내가 아는 세상/캐나다_Canada

캐나다 밴쿠버 그라우스마운틴(Grouse Mountain) 스노우보딩

twik 2009. 10. 20. 14:49

  Snowboarding on Grouse Mountain, Vancouver, Canada  

 

김연아 선수가 최근에 있었던 그랑프리 1차전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했는데 제 생각에는 곧 있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건 기정 사실같이 느껴지네요.

 

김연아 선수는 캐나다 동부에 있는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곳 한겨울에 날씨가 무척 춥고 눈도 많이 내려 언더그라운드 도시(쉽게 말하자면 지하상가)가 잘 형성되어 있기로도 유명합니다. 아이스하키의 나라 답게 커뮤니티센터마다 아이스스케이트 링크도 잘 만들어져있더군요. 하지만 주변에 적절한 산이 없어 정작 스키나 보드를 타기 위해선 3~4시간 정도 외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밴쿠버의 사정은 좀 다릅니다. 겨울에도 그리 춥지않아 보통 비가 많이 내리죠... 뭐 지금은 이상기후 현상으로 때아닌 폭설이 내리기도 한다던데.. 정상적인 상태는 아닙니다.. 언더그라운드도 제 기억엔 시얼스(Sears) 지하에서 퍼시픽센터(Pacific Centre) 끝까지 이어지는 3~4개 블럭정도가 다였던 것 같습니다. 비는 많이 오지만 그리 춥지 않아 그런 시설이 필요해 보이지 않더군요.. 아이스링크는 제가 여기저기 찾아 보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노스밴쿠버에 있는 거 하나 본적 있네요... 여기서 아이스스케이트 배우다 넘어져서.. 5분정도 정신을 잃고 빙판에 쓰러져 있던 아픔이 있는 곳입니다.....ㅡㅡ;

 

하지만 토론토와는 다른게 밴쿠버 주변에 스키장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밴쿠버에 있다가 토론토로 넘어간 친구들이 그장 그리워 하는 것이 바로 스키장이라고 하더군요..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 그라우스(Grouse), 싸이프레스(Cypress), 시모어(Seymour)등이 있고 1시간 30분정도 떨어진 곳에 이번에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그 유명한 휘슬러(Whister).. 그리고 4시간 정도 나가면 오카나간(Okanagan)쪽에 있는 선픽스(Sun Peaks) 같은 설질 좋은 수많은 스키장에도 가실 수 있습니다. 뭐 10시간 정도도 생각하신다면... 록키산맥에 광활한 만년설에서도 보딩이 가능합니다..^^

 

< 홈페이지 : http://www.grousemountain.com>

 

 

  잡담이 길었네요.. 
  오늘은 밴쿠버에서 가장 가까운 그라우스마운튼을 소개합니다. 한국에 있을 땐 스키장하면 보통 차를 가지고 가야 하는 곳으로 생각해왔는데 밴쿠버 시내에는 보드복과 부츠 차림으로 보드를 팔장에 끼고 다리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노스밴쿠버(North Vancouver)에 있는 그라우스마운튼(Grouse Mountain)으로 보딩을 가는 사람들인데 대중교통수단으로 약 40~50분 정도만에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다운타운에서 씨버스(Sea Bus)타고 론스델리퀴로 가서 버스만 한번 타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산은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산으로 그 위에 올라가면 밴쿠버시내를 한눈에 다 바라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가히 환상적입니다. 다운타운을 바라보며 내려울 수 있는 코스가 가장 초보적인 코스인데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코스라고 생각됩니다. 슬롭을 내려오다 눈밭에 앉아 잠깐 쉬며 감상하는 밴쿠버에 황홀한 야경 때문에 이곳을 계속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캐나다에 있는 동안 3년 동안 시즌권을 구입해 주말마다 갔었던 곳입니다. 주변에 다른 스키장과는 다른게 베이스 캠프등 부대시설도 잘 되어 있는 곳이라 사시사철 여러가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산 정산에 조그마한 연못이 하나 있는데 크리스마스쯤이 되면 이곳을 산타워크샵으로 만들어 아이스스케이트장으로 개조합니다. 또한 설빙차로 끌어당기는 대형 눈설매를 투어 상품으로 만들어 운행해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에도 섬머페스티발 같은 축제가 자주 열리고 이곳 정상에 있는 레스토랑인 Observatory에서의 디너는 아주 인기가 많아 반드시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얼마전 메트로 밴쿠버(Metro Vanocuver)에 보니까 밴쿠버 동계 올림픽 기간동안 미국에 NBC방송국에서 이곳을 임대하여 현장스튜디오로 사용할 것이라고 하던데 방송사에서 아주 탁월한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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