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세상/뉴질랜드_New Zealand

뉴질랜드 남섬 카이코라(Kaikoura) 경비행기 고래 투어

twik 2009. 11. 5. 12:38

Whale Watching on the light plane, Kaikoura, North Island, New Zealand

 

뉴질랜드 남섬 윗자락에 위치한 카이코라(Kaikoura)는 먹거리와 볼거리로 유명해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한적한 마을입니다. 남섬 최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4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깨끗한 바다에서 나는 해삼물과 이곳에서 수확되는 포도로 만든 와인이 이곳에 대표적인 먹거리입니다. 그러다 보니 연중 해삼물 페스티발과 와인 축제등이 열리고 조그마한 마을이지만 소문난 레스토랑이 많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곳에 볼거리로는 배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볼 수 있는 수많은 돌고래들과 매년 계절을 따라 이주를 하는 향유고래들을 보실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래를 볼 수 있는 다양한 투어 상품들을 팔고 있는데 저는 배에서 돌고래를 보는 상품은 그동안 너무 많이 해온지라 - 북섬에 파이히아(Paihia), 남섬에 아카로아(Akaroa) 등..- 이번엔 좀 럭셔리하고 향유고래(sperm whale)를 볼 수 있는 확율이 가장 높다는 비행기 투어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카이코라 시내에 있는 i-Site(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예약을 하고 경비행장으로 이동을 합니다. 비행장은 시내에서 차로 약 10분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몇대에 경비행들이 있을 정도로 작지만 잘 가꿔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5인승 비행기를 타고 향유고래가 많이 목격되는 바다로 나갑니다. 전 운이 좋게 비행사 옆 자리를 타게 됐습니다.^^ 그런데...30분정도 돌아 다녔는데 향유고래를 볼 수가 없더군요..

 운이 나쁘면 볼 수 없다던 조정사에 말이 갑자기 떠오르는 순간 헤드폰을 통해 기장이 향유고래가 나타났다고 하더군요. 정말 커다란 놈이였습니다. 사진으로는 크기를 잘 모르시겠지만 고래 보호차원에서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비행을 하며 찍은거라 별 감흥은 없을 겁니다. 이 날 2마리를 봤습니다.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돼는 시기에 오시면 가족 단위로 이동하는 향유고래 무리를 수없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 찍은 각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역시 경비행기라 완전 곡예비행이 가능하더군요..^^ 고래를 발견하자 마자 폭격기처럼 날아가 낙엽잎처럼 고도를 낮추는데 놀이기구 저리가라 입니다...^^ 예전에 휘슬러에서 경비행기 탈때는 정말 얌전하게 몰던데 이분은 장난감 몰듯이 하시더군요.. 생각해보면 고래 구경보다 경비행기 자체가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 오는 길은 카이코라 시내쪽을 경유해 오는데 카이코라에 아름다운 해안선과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잘 정돈된 골프코스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날씨만 더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경기행기는 역시 착륙할때 가장 스릴있고 재밌습니다..^^ 비행 시간은 약 45분 정도 됐던것 같습니다. 투어 가격은 잘 생각이 안납니다..^^;

 

 

 

 

제가 이곳 고래투어를 했을 때가 1월말 정도였습니다. 카이코라는 워낙 고래투어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95% 이상의 확율로 고래를 목격할 수 있다고 하던데요 이 통계는 모든 고래를 놓고 보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볼거리인 향유고래를 가지고는 잘 모르겠네요. 향유고래는 이곳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 것이 최소 3마리라고 되어있고 옮겨다는 것들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고래들이 한시간내에 호흡을 위해 물표면으로 나오는 시간이 10분 남짓인데.. 이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날에 운입니다. 하지만 비행기의 경우 고공에서 고래들을 탐색하고 목격되면 그곳까지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볼 확율이 더 높은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투어 시간이 40분 안팎인것이 약간의 리스크이긴 합니다.
웨일와칭은 100% 개런티하지는 않지만 원만하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카이코라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약 1시간 30분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저의 경우는 북섬 오클랜드에서 시작해 웰링턴에서 배를 타고 남섬 픽톤으로 들어와 카이코라로 이동했습니다. 여행일정이 길다면 저처럼 한달가량 랜트를 해서 돌아 다니시는 것이 뉴질랜드를 가장 확실하게 보실수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시간이 초박하시다면 크라이스트처치로 들어 오시는 방법뿐이 없습니다.^^


 

 

 

<구글지도를 통해 카이코라로 바로가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