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세상/태국_Thailand

태국 치앙마이(Chiang Mai) 트랙킹(Tracking) - 래프팅(Rafting)을 하다

twik 2009. 11. 26. 19:37

  White water rafting, Bamboo rafting, and.... 

 

태국 북부의 최대 도시이자 옛 수도였던 치앙마이에서의 트랭킹의 마지막 코스입니다. 코끼리를 타고, 강을건너 폭포까지 올라간 뒤 약간에 물놀이를 즐긴후 이제 산을 내려올 일만 남았습니다. 산을 내려올때는 고무 보트를 이용한 래프팅과 대나무 뗏목을 이용한 밤부래프팅(bamboo rafting)을 하며 내려오게 됩니다. 다행히 몇일전 비가 내려서 래프팅은 가능했지만 물쌀이 그리 쌔지는 않았습니다.


 

전편에 소개해 드린데로 폭포에 도착한 후 약 1시간 정도 물놀이를 하며 휴식 시간을 갖습니다. 폭포 밑 수심은 그리 깊지 않지만 이끼가 많아 좀 지저분해 보이고 바닥이 미끈거리고 뽀족한 돌이 많이 가족 물놀이 장소로는 그리 적당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들 잘 놀더군요..^^
휴식을 취한 두 우리는 래프팅 장소로 이동합니다. 약 30분 정도 내려오는데 그래도 힘들었던지 약간 다리가 풀리더군요. 그래도 내리막이라 그리 힘들진 않았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옆쪽에 아주 커다란 오랜지 같은 과일이 달려 있었습니다. 그것에 모두가 관심을 보이니까 가이드가 나무위로 올라가 하나 따오더군요. 사진에서와 같이 초록빛으로 마치 덜 익은 대형 귤같이 생겼지만 다 익어 먹을 수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곁모습처럼 구조도 오랜지처럼 생겼는데 신맛이 많이 나면서도 달콤한게 먹을 만 했습니다.^^; 이름은 뭐라고 알려줬는데 까먹었네요..^^;

 

 

 

드디어 래프팅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준비를 하는 동안 제공되는 간식을 먹으며 사람들끼리 담소를 나눕니다. 마침 산에서 따온 벌집이 있어 모두들 신기해 했습니다.
래프팅에 쓰이는 고무보트는 다른 곳에서 쓰는 것처럼 무난해 보였습니다. 뉴질랜드에서도 래프팅을 했었는데 그곳은 물쌀이 빠르고 높이 7m짜리 폭포도 타고 내려와야해서 가이드가 앞뒤로 2명이 동승했는데 여기서는 뒤에 한 명만 탑니다.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지상에 남은 가이드가 사진기를 수거해 갑니다. 분실 우려로 망설였는데 나중에 보니 고맙게도 다름 정성껏 사진을 찍어 두었네요~~^^ 앞으로는 사진들은 모두다 가이드가 강을 따라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들 이랍니다.^^ 우리 배에는 모두 한국 사람들이라, 그리고 래프팅 가이드도 한국을 좋아하던 사람이라서인지 호흡도 잘 맞고 재밌었습니다. 계곡에 물이 많이 않아 채격이 좋은 서양 아이들이 탄 배들은 자주 바닥에 걸리곤 했는데 저희는 너무도 스무드하게 내려왔습니다. 저희가 너무 빨리 내려오는 바람에 중간에 물이 깊은 곳에서 다른 팀을 기다리며 수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모습도 잘 찍어 주었네요..~~^^


 

 

한시간 정도에 래프팅을 끝마친뒤 물이 잔잔한 하류쪽에서 대나무 뗏목으로 갈아 탑니다. 크고 기다란 대나무를 엮어 만든 구조인데 바닥 갈라진 틈으로 물도 살랑 살랑 들어옵니다. 바닥에 누우면 마치 물위에 누워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배 후미에 사공이 커다란 대나무 장대로 강 바닥을 밀며 나갑니다. 마치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봤던 펀팅(Punting)을 연상하게 하더군요. 사진엔 안 나오지만 대나무를 타고 내려오다보면 우리나라 계곡처럼 이곳 태국인들이 강가에 가족단위 피크닉을 나와있는데 저희들에게 물장난을 칩니다. 마치 태국에 축제 송크란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뗏목에 달려들어 물을 뿌리는데 장난이 아니더군요. 하지만 유쾌했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자신들이 마시던 맥주와 안주를 건내주고 저희는 한모금씩 목을 축이고 간식을 먹습니다.. 정말 인간미가 넘쳐나는 곳이었습니다. 평화로움이란 것이 바로 이런 것인가 봅니다... 아~~ 그 느낌을 다시 한번 가져보고 싶네요...


 

 

30분정도에 밤부래프팅을 끝냈뒤 옷을 갈아 입는 등 휴식 시간을 갖습니다. 선착장에는 래프팅 모습을 담은 여러장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디카로 찍어 일반 칼라 프린트로 출력을 해 액자에 담아 두었는데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강매는 하지 않고 원하는 사람들은 100밧정도를 주고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따뜻하게 지펴논 모닥불에서 몸을 녹인 후 소수민족 마을로 이동합니다. 모두가 많이 지쳐있어서 가이드가 그냥 스킵하겠냐고 물어 봤는데 모두가 가겠다고 하더군요~~^^
소수민족 마을을 산 정상이 아닌 차로 이동이 가능한 지역에 있었는데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거의 난민촌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곳이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모습만은 행복해 보였습니다. 가이드가 이 마을과 이곳에 사는 주민들에 대해 설명해 줬는데 외모상으로는 태국인들과 전혀 다를 것이 없지만 예전엔 산 속에서 지내는 사람들인데 여러가지 이유로 이곳으로 내려와 정착촌을 꾸렸다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교육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 마을은 미국에 어느 선교 단체의 후원을 받고 있는 지역입니다. 후원단체에서 일년에 2번 정도 선교단을 파견해 마을 정비도 하고 아이들 교육도 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 위쪽에 그 후원단체에서 만든 교회가 보이는데 그곳이 평소에는 학교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가이드 말로는 모두가 못 사는 동네이지만 이들 사이에서도 빈부의 격차가 있다고 하더군요. 잘 사는 집은 지붕을 이루고 있는 볏짚의 색깔이 다르다고 합니다. 원래 볏짚은 정기적으로 갈아줘야 하는데 별거 아닌것 같지만 돈이 많이 들어 가난한 사람들은 시커먹게 썩어 들어가도 교체를 못한체 살아 간다고 합니다. 물론 돈이 더 많은 사람들은 석재로 만든 집으로 개조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을 뛰노는 아이들에게서는 그런 미세한 빈부의 격차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해맑은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나오게 만드는 천사같은 아이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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