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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끄라비 (Krabi) - 야시장

twik 2017. 12. 23. 12:00

 

태국 끄라비 (Krabi) - 야시장

Night Market in Krabi, Thailand

 

 

끄라비 시내에는 그다지 볼거리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끄라비 해변쪽 보다 물가가 저렴해 많은 여행자들이 끄라비 시내에 머물며 숙식을 해결합니다.

따라서 소문난 맛집도 많고 가성비 좋은 숙소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이기도 하죠.

 

이곳에 가장 유명한 것은 주말에 열리는 야시장입니다.

제가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끄라비로 이동 했는데 거의 반나절이 걸려 토요일 밤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를 잡고 바로 야시장으로 갔는데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거의 파장 분위기로 무대에는 음식점 종업원으로 보이는 분들이 가라오케에 맞쳐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을 기약하며 일찍 들어가 쉬었습니다.

 

 

 

 

 

다음날 오토바이를 빌려 끄라비 아오낭 해변 등을 둘러 보고 돌아와 시간 맞쳐 야시장에 갔는데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사람들도 많고 먹거리, 볼거리도 풍성한 생기있는 곳으로 분위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태국 곳곳에 야시장이 많지만 대부분 도로를 가로막고 열리는데 비해 이곳은 비교적 커다란 공터 한쪽에 메인 무대를 만들고 중앙에는 아무나 편히 앉을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들이 놓여있고 그 주변으로 수많은 노점이 배치되어있는 형태로 상당히 잘 정돈된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이한 기념품뿐 아니라 칵테일을 비롯한 술과 음식들도 다양했으며 예술작품을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고 여러가지 거리 공연들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공연을 하는 사람들 중 소수민족이나 어린이들이 눈에 많이 띄였는데... 약간 안타깝단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끄라비 야시장하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하나 있는게 그건 바로 팟타이입니다. 뭐... 팟타이하면 태국의 대표 음식으로 어디를 가도 팟타이를 파는 음식점과 노점상들을 볼 수 있는데 왜 이 곳 야시장에서 팔았던 팟타이가 특별했냐면 가장 예전 방식으로 팟타이를 만드는 곳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예전에 태국을 돌아다닐 때만해도 카오산을 비롯한 거의 모든 노점에서 팟타이를 주문하면 싱싱한 해산물과 야채 그리고 물에 담가 놓았던 생쌀면을 달궈진 팟에 넣어 바로 즉석으로 볶아 줬습니다. 시간은 좀 오래 걸려도 담백하고 탱탱한 면을 느낄 수 있었는데 요즘은 시간 절약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뭔가 다른 특별한 이유에서인지 대량으로 미리 양념하여 볶아 놓은 면과 야채, 고명등을 주문이 들어오면 철판에 섞어 데우는 방식으로 만들어 간이 너무 쌔고 면도 끈기가 없어 푸석푸석하게만 느껴집니다. 카오산에서 가장 맛있다고 소문난 노점도 후자의 방식으로 만드는지라 식감이 별로였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태국의 모습을 노점 팟타이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치앙마이 야시장에서 찍은 사진. 요즘 태국 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팟타이 조리 모습>

 

 

하지만 끄라비 야시장 노점에서는 예전 방식으로 만든 맛있는 팟타이를 맛 볼 수 있었고 옛날 여행할 때 기억을 떠올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끄라비 야시장에 가신다면 팟타이 꼭 먹어 보세요. 물론 지금도 예전 방식으로 만든다면 말이죠...

 

 

 

 

 

<끄라비 야시장에서 본 팟타이 조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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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끄라비 야시장 위치 정보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