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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페낭(Penang) - 조지타운 벽화거리

twik 2018. 1. 4. 12:55

 

말레이시아 페낭(Penang) - 조지타운 벽화거리

Penang Street Art in George Town, Malaysia

 

 

 

 

 

소위 페낭 섬 혹은 피낭 섬이라 불리는 풀라우 피낭(Pulau Pinang)은 말레이시아 서북쪽에 위치한 섬 입니다. 랑카위(Langkawi) 보단 아래쪽에 있는 섬으로 규모도 랑카위보단 약간 작습니다. 두 섬을 연결하는 페리가 운항되고 있으니 여행 일정을 짜실 때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이 섬 동북쪽에 주도인 조지 타운(George Town)이 있는데 이곳을 편의상 페낭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조지타운은 오랫기간 영국의 식민지로 당시 국왕인 조지 3세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며 당시 지어진 유럽 양식의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페낭 리틀 인디아(Penang Little India)가 있을 정도로 인도인들이 많고 후에 중국인들이 대량 유입되어 츄 제티 (Chew Jetty)를 형성하는 등 다양한 인종과 종교, 문화가 공존하고 융합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색다른 모습을 영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하여 조지타운 전체는 유네스코 문화유산(UNESCO Heritage)으로 지정되었습니다.

 

<Lebuh Armenian St.>

 

 

옛모습 보존을 위해 재건축이나 리노베이션이 엄격이 제한되어 있다보니 거리가 비좁고 건물이 상당히 낙후되어 있는 지역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벽화 거리가 형성된 지역도 비슷한 분위기인데 옛모습을 크게 바꾸지 않는 선에서 거리를 꾸미기 위해 시작된 것이 바로 벽화 입니다. 2012년 Ernest Zacharevic이라는 아티스트의 참여로 조성된 아트 스트릿은 Lebuh Armenian 거리를 중심으로 주변 곳곳에 원래 있던 건물의 분위기와 벽의 특성에 맞는 다양하고 크고 작은 벽화를 그려 특색있는 스트릿 아트(Street Art)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변모하였습니다. 

  

모든 벽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팜플렛 지도를 따라 움직이시면 되지만 대표적인 것만 보고자 한다면 Lebuh Armenian 스트릿 중간에 있는 오래된 자전거 대여점인 Chin Seng Leong 을 출발점으로 하시면 됩니다. 아래사진에 이 렌탈샵은 이곳을 대표하는 상점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맨발로 돌아다니시는 주인 아저씨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아래 벽화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목은 Kids on Bicycle로 Lebuh Armenian St.에 있습니다. 최고의 포토존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 입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포즈로 사진 찍는 모습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아래 벽화도 아주 유명한 작품이죠. Old Motorcycle이란 작품으로 실제 구조물과 그림을 절묘히 잘 조합해 만든 벽화들이 인기가 좋습니다. 사진을 찍는 도중에 벽화속 소년과 비슷한 모습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아이가 우연히 찍혔네요.

 

 

 

 

 

그 외 유명한 작품들 위주로 몇개 더 올려드려요. 대부분의 작품들이 메인 도로가 아닌 골목골목에 숨어 있어 찾기가 쉽지 않아요.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깔이 바랠 뿐 아니라 그림이 그려진 벽과 나무들이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가 많이 손상되 보였습니다. 몇 년 지나면 원래 그림들이 모두 사라질 것 같아 아쉽네요. 물론 복원 작업을 하거나 새로운 작품으로 거듭날 수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아래의 커다란 고양이 벽화처럼 한쪽 벽에서 볼때와 두 면 전체적으로 볼 때 더 재밌는 그림들도 있습니다.

 

 

<Skippy>

 

<Bruce Lee>

 

<Love Me Like Your Fortune Cat>

 

<Cultural Girls>

 

<Boy on Chair>

 

 

벽화 거리에 있는 아기자기한 상점 안밖도 그곳과 잘 어울리는 크고 작은 벽화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마침 근처 유치원에서 놀러온 아이들 기념 사진 찍는 모습이 이뻐 찍어 봤어요.

 

 

 

 

 

 

 

벽에 물감으로 직접 그리는 벽화와 함께 검은 색 철근으로 만든 그래피티 같은 작품들이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이러한 것들은 이곳 거리 이름의 기원나 페낭의 역사적 사건들을 재밌는 그림과 함게 설명해주고 있는 스토리텔링 작품들입니다. 햇살에 드리워지는 그림자 때문에 더욱 돋 보이는 작품들입니다. 이것들에 대한 정보도 팜플렛에 정확한 위치와 함께 자세한 설명이 실려있습니다.

 

 

 

 

 

낮에 찾았던 벽화 거리 야간 모습이 궁금해 산책 삼아 밤에 한번 돌아다녀 봤습니다. 예상대로 자전거 대여점을 비롯한 거의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닸았고 그 많던 관광객들도 전혀 보이지 않네요. 지나가는 차도 없어 고요함 마져 느껴지는 거리입니다. 벽에 그려진 벽화들도 어둠에 뭍혀 잘 보이지 않지만 스토리텔링을 위해 검은 색 철근으로 만든 조형물들은 오히려 자체 조명 때문에 더욱 더 눈에 띄네요. 주황색 가로등불 때문에 온화한 느낌이 드는 거리 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저녁에도 한번 둘러 보세요.

 

페낭 벽화거리 야간 모습

 

페낭 벽화거리 야간 모습

 

페낭 벽화거리 야간 모습

 

 

 이곳을 벽화 마을이라고 부르는 분들도 많은데 제가 본 진정한 벽화 마을 원조는 캐나다 밴쿠버섬에 있는 슈메이너스(Chemainus)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곳은 제가 15년전 우연히 방문한 후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 되어 많이 알려지게 된 곳입니다. 요즘은 한국을 비롯한 여러곳에 이러한 벽화 마을이 조성 되서 그런지 예전처럼 특별한 감흥은 없는 듯 합니다. 그래도 무너져가는 지역 분위기와 잘 조화를 이루는 몇 몇 작품들은 감탄과 미소를 자아 냅니다. 예전에 소개해 드린 슈메이너스 벽화와 비교해 보시면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2010/01/11 - [캐나다_Canada/캐나다 서부] - 캐나다 밴쿠버섬 슈메이너스(Chemainus) 벽화(Murals)

2009/11/28 - [캐나다_Canada/캐나다 서부] - 캐나다 밴쿠버섬 벽화마을 슈메이너스 (Chemainus)

 

 

 

 

<조지타운(페낭) 관련 홈페이지 : http://www.tourismpenang.net.my>

 

 

 

벽화가 여러군데 그려져 있어 그냥 아무런 정보없이 찾아 다니면 다 찾지 못 할 듯 합니다. 따라서 벽화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 책자를 구하시든지 아래 링크에 PDF 파일을 다운 받아 참고하여 돌아다니시면 비교적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PDF는 2종류가 제공 되네요. 내용은 비슷합니다.

  

Marking George Town (PDF) by www.visitpenang.gov.my

Street Art in George Town (PDF) by www.tourismpenang.net.my

 

 

<구글 지도를 통해 본 주요 벽화 위치>

 

 

<페낭 스트릿 아트 구글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