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세상/캐나다_Canada

캐나다 밴쿠버 산타클로스 퍼레이드 (Santa Clase Parade)

twik 2009. 12. 13. 13:35

Rogers Santa Clase Parade on Vancouver, BC, Canada

 

밴쿠버에 겨울을 무쟈게 길게 느껴집니다. 해도 늦게 뜨고 일찍 지고... 거기다 비는 일주일에 4~5일 정도 주구장창 내리고... 여름과는 달리 언제나 흐린 회색 하늘처럼 생기없이 느껴지는 날들에 연속입니다. 물론 스키나 보드 좋아하시는 분들은 주변에 스키장에서 그 어느때보다 좋은 시기를 보내시면 되겠지만 밴쿠버 대부분에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준비는 어느 나라보다도 빨리 시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11월부터 화려한 크리스마스 전구들이 걸리기 시작합니다. 백화점도 성탄 분위기를 내기 시작하고 대형 마트들도 박싱데이 선물 특수를 노린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산타클로스 퍼레이드도 크리스마스를 한달 이상 앞두고 펼쳐지는데... 이건 너무 이른거 아닌가요...?

 

 

<공식 홈페이지 : http://rogerssantaclausparade.com/>

 

이 행사에 정식 이름은 로저스 산타클로스 퍼레이드(Rogers Santa Clase Parade) 입니다. 로저스는 캐나다에 거대 기업중 하나인데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겐 로저스 비디오(Rogers Video)와 이동통신으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저도 이 회사 이동통신을 이용했는데 특히 캐나다 서부에서는 가장 많은 가입자를 가지고 있는 이동통신사입니다.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던 Fido도 로저스 통신이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퍼레이드가 규모도 더 커지고 화려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퍼레이드 루트도 바뀌였던데 제가 이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랍슨(Robson)에서 펼쳐졌습니다. 그래서 규모는 작았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산타가 등장하다보니 비좁은 이 거리가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로 빽빽히 채워져있었습니다. 좋은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부모들은 칭얼대는 아이들을 목마 태우는 등 이날 고생 꽤나 하더군요.^^

 

 

 

다음은 랍슨 중심에 위치한 캐나다의 대표 브랜드 루츠(Roots) 앞에서 찍은 퍼레이드 모습입니다. 이날 날씨가 좋지않아 느낌이 별로네요. 근데 산타와 누돌프 사슴은 잘 안 보이고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 처럼 광고만 난무하는 듯 너무 상업적으로 보이는 것 같아 약간 씁씁했습니다. 그래도 볼만했던 행사였고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먹을 것도 많이 많이 나눠주더군요~~ 특히 사진 중간에 보라색 트럭을 끌고 나왔던 Purdy's는 초코렛 전문점으로 밴쿠버에서 가장 유명한 초코렛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날도 엄청난 양에 초코렛을 뿌렸고 사람들도 무지 좋아라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이날 보았던 귀여운 강아지의 깜찍한 모습입니다. 인파에 밀려 뒷구석에서 쪼그려 앉아 있던데 엄청 심심했던지 불쌍한 표정을 짓고 있더군요... Purdy's에서 받은 초코렛을 줬더니 꼬리 흔들며 엄청난 애정 공세를 펼치더군요.~~^^ 갑자기 저희집 강아지 "뽀리"가 보고 싶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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