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는 캐나다 도시 가운데 가장 온화한 기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수많은 유학생들이 밴쿠버로 몰리는 듯 합니다.
캐나다는 눈이 많이 오는 나라지만 밴쿠버의 겨울은 일주일중 5일 정도는 비가 내립니다.
영국에 겨울도 비가 많이 오고 우울하다고 하는데 밴쿠버도 그에 못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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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밴쿠버에 자살율은 겨울에 상당히 높습니다.
저와 같은 유학원을 이용했던 여학생도 겨울에 자살을 했고 캐네디언 친구들과 만나 얘기하다 보면 주변에 자살한 사람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2월달에 자살율이 높은데... 그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더군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는데... 날이 갈 수록 점점 우울해 지다가... 12월 말부터 있는 크리스마스, 박싱데이, 그리고 연말, 새해로 기분이 많이 좋아 진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월부터는 휴일도 없고 끝없이 비가 내리고... 우울에 극치를 달리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2월이 되면 엎친데 덮친격으로 더 우울하게 만드는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카드 청구서라고 합니다다..
크리스마스부터 연초까지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썼던 카드비가 청구되면서 정말 정말 더 우울해 지게 되고... 2월이 끝나갈 쯤해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무슨 신드롬이라고 부르던데 까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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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밴쿠버의 겨울... 비록 우울하지만 전 아주 좋았습니다.
비의 양이 많은 것이 아니라 얇은 방수복 안에 후드티를 입고 캐네디언들 처럼 우산 없이 걸어 봅니다.
좀 춥고 쉬고 싶으면 여기저기 널려있는 스타벅스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며 창밖 풍경을 감상합니다.
스타벅스에 째즈 음악도 듣고 잡지책도 읽고.. 전혀 우울하지 않고 아주 여유로운 겨울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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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비가 오던 겨울날 거리를 걸어다니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여우비가 내리듯이 먹구름이 진하게 덮인 하늘에 구멍이 뚫였습니다.
그 빛에 비치는 건물의 모습이 정말 환상적으로 보이더군요...
뭐 똑딱이 카메라로 그 느낌을 담아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겠죠~~
아무튼 느낌을 담아 보기 위해 수동 모드로 찍은 사진이고 뽀샵은 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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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에 나오는 건물은 이 헤이스팅스 스트릿에 있는 건물인데요.. 선 타워(Sun Tower) 라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할 얘기가 참 많네요...
특히 이 건물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물인데 캐나다 밴쿠버에 가장 커다란 언론사인 밴쿠버선(Vancouver Sun) 사옥이었습니다.
사진에서 이 건물을 기준으로 오른쪽은 할림가가 되어 버린 구시가지인데 1910년초까지 밴쿠버에 금융과 사법의 중심지였습니다. 많은 프라자와 백화점, 그리고 신문사 건물들까지 위치했던 당대 최고의 번화가였지요.
하지만 지금은 부랑아들이 마약을 하고 홈리스들의 주거지가 되어있습니다.
건물 왼편부터는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밴쿠버는 신도시로 1910년 이후에 개발된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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