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ner Beach in Christchurch, New Zealand
뉴질랜드 남섬의 최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동쪽에 있는 해안에 위치한 섬너비치(Sumner Beach)입니다. 우리나라의 서해처럼 수심이 낮아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곳입니다. 수심이 완만해서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와서 물장난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해변 근처에 위치한 산들에 집들이 빼곡히 늘어서 아름다운 진풍경을 더하는데 어떤 집들은 절벽 바로 위에 있어 보기만해도 움찔함을 느낄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런 집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 어디에서 볼 수 없을 절경일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지역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곳은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유럽인 정착지입니다. 1894년 John Bird Sumner를 기념하기 위해 이름을 섬너라고 지였으며 초창기에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홍수도 많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회색조를 띠는 고은 모래와 페가슈스 베이(Pegasus Bay), 태평양(the Pacific Ocean)을 접하고 있어 비교적 커다란 파도가 이는 곳이기 때문에 한여름 많은 서퍼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섬너비치에 명물이 하나 있는데 해변에 생퉁맞게 우뚝 쏫아있는 비교적 커다란 갯바위로 케이브락(Cave Rock)이라고 불립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현무암 비슷한 커다란 돌덩이로 되어 있는데 아래쪽에 수많은 동굴들이 형성되어 있어 그렇게 이름 지은 듯 합니다. 해안 반대편에 인공적으로 계단을 만들어 이 커다란 갯바위 위로 올라갈 수 있게 만들어 놨습니다. 올라가면 사진에서 보시는 것 같이 등대 같기도 하고 돛대 같기도 한 인공 조형물까지 가실 수 있습니다. 이곳 절벽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볼만합니다. 특히 이 바위에 부딛치는 시원한 파도와 수많은 갈매기를 구경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 케이브락 근처에 맛있는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이곳 정취 때문인지 커피맛도 특별하게 느껴지네요.
마지막으로 섬너비치 맨 끝쪽에 위치한 산위 정상에서 바라본 섬너비치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회색조의 해변과 새하얀 파도가 이는 푸른바다를 한 눈에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쪽 지역을 크게 보면 리틀턴(Lyttelton)이라고도 부르는데 아름다운 해안 풍경 때문에 드라이브 코스와 트래킹 코스로 가장 사랑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참~ 리틀턴 하버에도 꼭 한번 가보세요~ 섬너지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예전엔 배로만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산 밑으로 긴 터널을 뚫어 차로 가실 수 있습니다.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고 나면 새로운 신세계가 열립니다... 아쉽게도 제가 거기서 찍은 사진이 없어 따로 포스팅은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