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집에서 맥주를 마시다 갑자기 생각나는 맛집이 있어 간단히 글을 올립니다. 아쉽게도 한국에 있는 곳이 아니고 캐나다 밴쿠버 개스타운(Gas Town)에 위치한 맥주집인데 다양한 맥주를 직접 만드는 브루어리(brewery)입니다. 이러한 초소규모 양조장.. 즉 마이크로 브루어리는 밴쿠버에 몇 개 안돼는데 가장 유명한 곳은 그랜빌 아일랜드에 있는 "그랜빌"이란 곳이고 또 하나는 예일타운에 있는데 저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랜빌 아일랜드 맥주는 꼭 그곳에 가지 않아도 리쿼스토어(술가게)에서도 쉽게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메리트가 없는 듯 합니다.
<홈페이지 : http://www.steamworks.com/>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이곳은 저의 단골술집이였는데 이름은 스팀웍스(Steamworks)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데로 개스타운에 스팀클락(Steam Clock)근처에 있는데 이 술집 수입에 일부를 증기시계 유지 보수에 기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7~8가지 정도에 다양한 맥주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2층짜리 건물인데 아래층에 가보면 커다란 주방과 맥주를 숙성하는 커다란 구리빛 양조탱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곳 메뉴에 보면 사진에서처럼 테이스트팩(Taste Pack)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곳에서 양조되는 모든 맥주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메뉴입니다. 라거, 에일, 하니라거, 스타우트, 과일로 만든 맥주등 다양한 것이 나오는데 제가 느끼기에 가장 무난한 것은 라거와, 크림에일이였으며 특이한 것은 딸기로 만든 맥주와 밀로 만든 맥주였는데 특히 밀맥주의 맛이 유난히 특이했습니다. 처음엔 파마약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안 좋아했는데 마실수록 정말로 끌리는 맥주더군요.. 호가든과 맛이 비슷한데 좀 더 진한 향이 납니다.^^
안주 또한 끝내줍니다. 저는 매번 홍합을 시켜 먹었는데 진한 크림소스에 버무려 나오는데 그 맛과 향이 일품입니다. 모듬 안주도 맛있고 특히 다양한 토핑에 피자는 주방에 있는 참나무숯 오븐에서 바로 구워 나오는데 그 맛 또한 죽여줍니다~~^^ 이곳 근처에 가시는 분들 꼭 기억하셨다가 꼭 한번 들러 보세요~~
사진에서처럼 개스타운 입구 워터프런트역(Waterfront Station) 근처에 자리잡고 있고 버라드만(Burrard Inlet)을 가로지르는 씨버스(Sea Bus)와 아름다운 노스밴쿠버(North Vancouver), 캐나다 플레이스(Canada Place) 등을 한 눈에 감상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