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세상/호주_Australia

호주 멜번(Melbourne) 다운타운(City) 둘러보기 (전편)

twik 2010. 1. 21. 19:01

City Tour of Melbourne, Austraila. Part 1

 

제가 뉴질랜드 오클랜드(Auckland)에서 호주로 들어갈 때 입국한 도시가 멜번(Melbourne)입니다. 어디를 가든지 그 나라에 갔을 때 첫 인상이 여행중과 후에도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멜번은 첫 인상이 정말 좋았던 도시였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난 곳이기도 합니다. 첫 인상이 좋다던 것은 참 개인적인 것이였는데 입국 심사가 정말 친절했고 빨랐다는 것입니다. 나름데로 외국에 자주 나가는 바람에 각 나라에서 입국 심사를 많이 받아봤지만 한번도 문제가 생긴적은 없었습니다. 그냥 교과서적 상투적인 인사말과 여행목적만 오갈 뿐이였죠.. 그런데 제가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에 있다가 그 해 연말 싱가폴로 잠깐 나갔다 4일만에 오클랜드를 통해 뉴질랜드로 재입국하게 됐는데 그 기록이 의심스러웠는지 이민국에 끌려가 정밀조사 받았습니다...ㅡ.ㅡ 뭐 잘못된 것 없으니까 별 걱정 안했는데 무슨 문서를 주면서 서명하라고 하고 제 짐을 풀어해쳐 삿삿이 뒤지며 이것 저것 물어보는데 정말 기분 더러워지더군요... 그래도 웃으면서 조사받았습니다. 마침 옆 테이블에는 마리와나 몰래 가져 들어오다 걸린 뉴질랜드 청년이 울고 있더군요...^^; 저야 뭐 아무런 문제없이 나왔고요...

암튼  그 뒤로 호주 입국심사 때문에 맘을 좀  조아렸지만 금방 끝났는데 세관에서 음식물 같은 건 아무것도 없다고 하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고 있는 방향과 다른쪽에 있는 이상한 쪽문을 알려주며 그곳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생각했죠... 재수없게 또 검사당하나 부다... 그런데... 그 문을 열고 나가니 바로 공항 입국장이였습니다~~ 얼핍 보니까 다른 사람들은 세관 검사로 엄청 오래 걸려 나오던데 전 바로 나온거죠.. 이런 소박한 이유로 호주 멜번에 대한 첫 인상은 100점 만점에 100점이였습니다..

또 서론이 차~~~암 길었죠? 오늘은 제목처럼 멜번 시티에 명물들을 몇 곳 소개할까 합니다.^^

 

 

<http://www.visitmelbourne.com/>

 

 

멜번도 소개해 드릴만한 곳이 많은데 오늘은 먼저 아래 4곳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플린더스 스트리스 스테이션(Flinders Street Station), 페더레이션 광장(Federation Square), 그리고 세인트 폴 성당(St. Paul's Cathedral)인데 이 모두가 사거리 한 모퉁이에 각각 위치해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이 근처를 흐르는 야라강(Yarra River) 주변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아래 사진은 2004년 엄청 유명했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때문에 너무도 친숙해진 플린더스 스트리스 스테이션(Flinders Street Station)입니다. 사실 전 '미사'... 못 봤습니다... 당시 멜번 시내를 같이 돌아다녔던 백팩커에서 만난 일본친구가 알려줘서 알았습니다... 아무튼 이곳은 도시 중심에 위치해 있어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곳입니다. 지금의 건물이 있기 전인 1854년부터 멜번 근교로 가는 기차들의 출발역(Melbourne Terminus)이 있던 자리로 지금의 건물은 디자인 공모부터 근 10년에 걸친 시간을 통해 1910년에서야 지금의 모습으로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총 13개의 플랫폼을 가지고 있으며 하루평균 1500편에 기차를 통해 110,000명을 싣어 나른다고 하네요. 멜번의 만남의 장소로 가장 유명한 곳으로 역 입구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입니다.

 

 

 

 

아래 사진은 페더레이션 광장(Federation Square)에 모습입니다. 플린더스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방송국(SBS)과 박물관, 갤러리, 극장, 레스토랑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자리잡고 있어 멜번시민들의 휴식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광장 지하에 커다란 인포메이션 센터도 자리잡고 있어 정보를 구하려는 배낭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처음 봤을 때 든 느낌은 '참 복잡하게 생겼네~'였습니다. 이때부터 사진기가 맛이 가기 시작해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네요.. 아무튼 이곳은 2002년 10월에 오픈했는데 기획 초기부터 디자인 공모를 통해 당선된 지금의 디자인 때문에 말이 많았다고 합니다. 디자인상도 많이 받았다고 하던데 2009년에는 Virtual Tourist 라는 인터넷 업체에서 실시한 세상에서 가장 보기 흉한 건물 5위로 링크 되었다고 합니다. 이 순위를 살펴보니 재밌게도 평양에 위치한 류경 호텔(Ryugyong Hotel)이 10위에 링크되어 있네요..^^;

 

 

 

 

 

< 홈페이지 : http://www.federationsquare.com.au/>

 

 

다음은 세인트 폴 성당(St. Paul's Cathedral) 입니다. 이것도 플린더스역 대각선 맞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1880년 초석이 놓여진 후 우여곡절 끝에 1891년에 완공돼 서비스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봉헌 당시에는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성당 중앙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종소리를 내는 첨탑이 없었는데 1926년에 추가되어 세워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가장 높은 건물이였고 1986년에 교황(Pope John Paul II)이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내부에는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소개해 드린 캐나다 몬트리올 노트르담 대성당(Basilique Notre-Dame) 보다는 화려하진 않았지만 상당히 아름다운 성당이였습니다.

 

 

 

 

 

 

 

 

< http://www.stpaulscathedral.org.au/>

 

 

멜번 시내를 가로지고 있는 야라강(Yarra River)의 모습입니다. 프린세스 브릿지(Princess Bridge)에서 찍은 사진들인데 이 다리를 건너면 호주 멜번 빅토리아 갤러리(National Gallery of Victoria)와 Royal Botanic Gardens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이 강 주변으로 잘 정돈된 산책로도 있고 이 강을 따라 오르내리는 리버 크루즈를 탈 수 있는 선착장들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Yarra Footbridge라 불리는데 참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사진에서 보면 잘 모르실텐데 지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재밌게 생긴 보행자 전용 다리입니다. 해가 진 후 이곳에 보행로를 따라 걸어봤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야간 산책하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야경도 아름답고요 걷다 쉬어 갈 수 있는 공간도 많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멜번에 명물인 크라운 카지노(Crown Casino)도 이 강가에 있는데 특히 이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습니다. 카지노 앞에는 약간에 시간 간격을 두고 시뻘건 불덩이를 뿜어내는 성화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곳도 꼭 한번 가보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오늘 소개해 드리지 못한 중심부 외각에 산재해 있는 명소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구글지도를 통해 멜번으로 바로가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