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nting on the Avon River, Christchurch, New Zealand
뉴질랜드 남섬에 최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를 일컷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정원의 도시"라는 말입니다. 그만큼 수많은 공원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잘 살린 도시계획의 결과로 생긴 곳이라 그러한 수식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곳 도심에 산재한 크고 작은 수많은 공원에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 거의 모두가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을 끼고 흐르는 에이본강(Avon River)에 인접해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구글지도를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도시를 휘감아 돌고 있는 이 에이본강의 규모는 강이라는 말이 물색할 정도로 규모가 정말 작습니다. 조그마한 시냇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헤글리공원(Hagley Park)쪽에 가면 비교적 넓은 폭에 에이본강을 보실 수 도 있을 겁니다. 물론 도시 저 멀리 외각으론 더 넓고 깊은 물줄기가 흐르겠지요..^^
아무튼 이곳에 특이한 전경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뉴질랜드식 뱃놀이인 펀팅(Punting) 입니다. 에이본강을 끼고 있는 공원에 앉아 쉬고 있다보면 저 멀리서 부터 천천히 다가 오는 배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대부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타고 있는데 일반적인 뱃놀이처럼 사공이 노를 젖는 것이 아니라 기다란 장대를 이용해 강 바닥을 밀어 추진력을 얻습니다. 아무래도 강이다 보니 물은 한쪽으로 흐를 것이고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는 슬슬 떠내려 가면 되지만 물쌀을 거슬러 올라갈때는 사공이 고생을 많이 하더군요. 하지만 배에 올라탄 사람들은 잔잔히 떠다니는 배안에서 크라이스트처치에 아름다운 공원 이곳 저곳을 감상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일듯 합니다.
도시쪽엔 사진과 같이 관광객들이 투어같은 형식으로 이 배를 이용하는데 헤글리 공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에이본강쪽에 가면 풍경이 아주 달라집니다. 관광객들이 빼곡히 찬 배가 아닌 오직 연인 둘 만을 태우고 다니는 배들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둘이 나란히 앉아 과일이나 치즈 그리고 와인을 마시며 데이트 코스로 펀팅을 이용하는 남녀를 볼 수 있는데 참 보기가 좋더군요.. 이 배들이 출발하는 장소는 같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도시 투어를 원하신다면 동쪽으로... 한적한 데이트 코스를 원하신다면 헤글리공원으로 나가는 서쪽으로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