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세상/호주_Australia

호주 프레이져 아일랜드(Fraser Island) 비라빈 호수(Lake Birrabeen)

twik 2009. 8. 24. 16:17

호주 프레이져 아일랜드 비라빈 호수

Lake Birrabeen in in Fraser Island, Australia

 

호주 프레이져 아일랜드에서 보낸 1박 2일간의 투어는 호주에서 했던 액티비티중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름다운 섬이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곳 투어에서 만난 사람들 때문인 이유가 더 큽니다

 

저를 포함 4명의 한국인이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은 저와 브리즈번(Brisbane) 백팩커에서 만나 누사헤드를 거쳐

이곳까지 같이 온 세계여행중인 여자분이였고

다른 두 명은 이곳 프레이져 아일랜드(Fraser Island) 투어에서 처음 만나 커플이였습니다.

나이가 많은 저를 어렵게 생각안하고 재밌게 지낼 수 있게 해준 일행들이었습니다.

 

1박을 하는 동안 많이 친해질 수 있었는데 저녁 식사로 나온 바베큐를 안주 삼아

와인을 마시며 카드 놀이를 했습니다.

게임 놀이는 일명 "바보 섯다"..

섯다와 룰은 동일한데 자신이 받은 카드를 보지않고 바로 자신의 이마에 붙어

공개하므로 다른 사람 카드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자기카드는 뭔지 모릅니다..

따라서 서로가 카드가 엉망이라며 죽으라며 구라도 치고

한끝도 안돼는 사람이 더 높은 사람한테 죽으라고 하는 둥

갖가지 재밌는 상황이 연출 됩니다.^^

 

대학때 MT가서 했던 게임인데 오랜만에 하니까 재밌네요..

신기하게도 그 친구들은 이런 게임을 처음 해본다고 하더군요...

요즘은 이런 게임 안하는 듯..ㅋㅋ

 

아무튼 둘째날 와비 호수(Lake Wabby)를 지나 마지막 일정으로 비라빈 호수로 갔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투어가 맥켄지 호수(Lake Mckenzie)로 가는데 우리 가이드는 비라빈이이 더 좋다고 하네요.

바로 전에 갔던 와비 호수와는 다르게 물이 맑았습니다.

아주 잘 꾸며진 인공 해변에 풀장처럼 느껴졌습니다.

날씨도 좋아 하얀 모래에 펼쳐진 호수는 너무도 푸르게만 보였습니다.

모래도 너무 고와서 손에 쥐고 있으며 모두 다 흘려내릴 정도였습니다.

 

이 호수에서 우리 일행들은 또 다른 게임을 했습니다.

얕은 호수가에서 물에 젖은 고은 모래를 돌덩이처럼 만들어

가위바위보해서 진 사람에게 던지는 것이였습니다.

술래는 몸을 움직일 순 있지만 발은 못 땝니다.^^

맞으면 별로 아프지 않은데 소리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특히 등에 맞으면 호수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다 쳐다봅니다.

그리고 여기 저기서 웃음 소리가 납니다.

재밌어 보였는지 외국애들도 따라 하더군요..^^

게임 뒤 수영으로 모래를 씻어낸 후 반신욕을 하며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서로가 다른 일정이 있어서 투어후 헤어져야 했는데 정말 아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