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빅토리 광장
Victory Square in Vancouver, BC, Canada
제가 밴쿠버에서 어학연수하던 당시 ILSC를 다녔는데요..
매주 금요일 오후는 야외 액티비티가 있었습니다.
주로 스텐니 파크에 가서 자전거를 타거나 그랜빌 아일랜드 구경을 가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약간 특이한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항상 바바리코트와 갈색 가죽 가방을 매고 다니던 선생님이었는데
다른 선생님 말에 의하면 1년 내내 복장이 항상 똑같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이 선생님과 야외 액티비티를 갔는데
헤이스팅스(W.Hastings St) 투어를 가자고 하더군요...
밴쿠버에 가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헤이스팅스 거리는 우범지역으로 수많은 홈리스들과
마약중독자들이 모여있는 거리입니다...
그래서 캐네디언들까지도 돌아다니기 꺼려하는 곳인데 그곳에 가자니...^^
이 헤이스팅스 스트릿에 대해서도 할 얘기가 참 많네요...
간단히 말하자면 1910년초까지 밴쿠버에 금융과 사법의 중심지였습니다.
많은 프라자와 백화점, 그리고 신문사 건물까지 위치했던 당대 최고의 번화가였지요.
지금은 부랑아들이 마약을 하고 홈리스들의 주거지가 되어있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밴쿠버는 신도시로 1910년 이후에 개발된 지역입니다.
이곳으로 헤이스팅스로 들어가는 초입(Cambie St과 만나는)에 광장이 하나 있습니다.
이 광장의 이름은 Victory Square(빅토리 스퀘어, 승리 광장) 입니다.
원래 이 공원 터에 1911년까지 밴쿠버 법원이 들어서 있었는데
도시계발정책에 의해 밴쿠버 시내로 옮겼다는 군요.
옮겨간 건물이 바로 지금의 밴쿠버 아트 갤러리(Vancouver Art Gallery)입니다.
이곳에 10미터 높이의 3각뿔 모양의 기념비가 하나 있는데 항상 헌화가 되어 있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에 의하면 캐나다 순국 참전용사들을 위한 위령비라고 하더군요...
묵념을 마친 후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한국 학생들은 반듯이 이곳에 한번 들려야 한다고요..
캐네디언 순국용사중에는 한국전쟁(6.25)에서 희생된 군인이 아주 많다고요..
그래서 그런지 매년 이곳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한국영사관이 꼭 참여한다고 합니다.
광장의 모습입니다.
특이한 것은 없고 위령탑과 3각형 모양의 공원이 있습니다.
위령탑의 모양도 광장의 모양을 딴거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