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세상/태국_Thailand

말레이시아 페낭(Penang)에서 태국 끄라비(Krabi)로 이동

twik 2017. 12. 22. 22:48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태국 끄라비로

Malaysia Penag  Thailand Krabi

 

 

대략 10년전 동남아 여러나라를 여행할 당시 못 갔던 끄라비에 방문했습니다.

그 당시 원래 푸켓에서 배를 타고 코피피를 지나 끄라비, 이 후에 말레이시아 싱가폴로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갑작스런 사고로 푸켓에서 여행을 접어야 했지요. 당시 외국친구들로부터 끄라비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꼭 한번 가보고 싶어했던 곳이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켰죠.

 

 

이번 여행에선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태국 끄라비로 바로 들어갔는데 아침 8경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해가 진 늦은 저녁에서야 도착하게 되었네요. 페낭에서 끄라비로 바로 가는 일반 버스 노선은 없고 여행사에서 운행하는 미니밴을 타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미니밴을 타고 끄라비까지 가는 것이었는데 저는 미니밴은 태국내 국경 도시인 핫 야이(Hat Yai) 버스터미널까지만 이용하고 그 이후엔 끄라비로 가는 로컬 버스를 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일단 불편한 미니밴을 타고 7~8시간이 걸리는 끄라비까지 쭈그려 가는게 힘들 것 같기도 하고 그보단 로컬 사람들과 부딛치고 싶어서 가능한 여행자 버스나 미니밴은 이용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미니밴 서비스는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예약은 최소 출발 전날에는 해야 한다고 하네요.

 

 

<페낭에 있을 때 머물었던 Old Penang

Guest House 입구 모습>

 

 

암튼 8시경 미니밴을 타고 국경까지 가서 하차, 사람이 많아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렸던 입국 심사를 받고 통과하면 태국 국경 주차장에서 각각의 목적지로 떠나는 미니밴으로 갈아 탑니다. 저는 핫야이까지만 가기 때문에 동일한 미니밴에 다시 올라 탔습니다. 페낭에서 출발할 때 10여명 정도였는데 국경에서 대부분 다른 차로 갈아 타 저와 동생, 그리고 남아공에서 온 여성 여행자만 남게 되었네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 여성분도 원래는 끄라비로 가는 미니밴으로 갈아 탔어야 했는데 잘못 알고 다시 탄거죠. 즉,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미니밴 서비스를 통해 페낭에서 끄라비로 이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 남아공에서 온 여행자는 영어를 아주 잘하는 젊은 백인 여성이었는데 최종 목적지가 비슷한지라 같은 버스와 썽태우로 이동하며 자연스레 많은 여행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남아공 여권 색깔이 우리나라 여권이랑 아주 비슷하다는 것도 그 때 알게 됐네요.

 

 

<핫 야이 Hat Yai 버스터미널 풍경>

 

 

핫야이 버스터미널에 도착 후 끄라비로 가는 버스로 갈아 탔는데 스케쥴이 맞지 않아 오래 기다렸고 에어컨은 있지만 의자가 눕혀지지 않는 불편한 버스였습니다. 하지만 미니밴 보다는 많이 편했습니다. 이 버스는 끄라비로 가는 직행이 아니라 몇몇 도시를 들렀고 끄라비 시내 중심가로 들어가지 않고 외각 도로변 정류장에서 하차해야 했으며 그곳에서 썽태우를 타고 중심가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끄라비로 가는 버스 안에서..>

 

 

다른 사람들처럼 미니밴을 타고 끄라비로 들어가진 않았지만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중간 경유지, 그리고 썽태우를 또 이용해야 하는 그런 부분등을 고려하면 그냥 미니밴을 타고 끄라비까지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하지만 현지인들의 일상을 보고 싶다면, 또는 비교적 큰 도시인 핫야이에서 하루 정도 쉬어가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제가 선택한 방법으로 가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저도 하루 정도 머물다 가고 싶었는데 싱가포르과 말레이시아에서의 일정이 늘어나는 바람에 그럴 수 없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