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바투 동굴
Batu Cave in Kuala Lumpur, Malaysia
말레이시아는 정말 아무런 계획도 아는 것도 없이 방문한 나라였습니다.
그저 싱가폴에서 태국을 육로로 가보기 위해 잠깐 들리기로 했던 나란데
버스에서 만난 싱가폴 아저씨의 말에 호감이 생기게 됐고 여기저기 돌아 다니게 된 나라랍니다.
말레시이아 동부에 위치한 섬 르당(Redang Island) 리조트에서의 휴식은 정말로 달콤했습니다.
뉴질랜드와 호주를 여행하며 생긴 피로도 다 풀리고
말레이시아의 문화적 충격을 완화시키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콸라테렝가누(Kuala Terengganu)에서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까지도
밤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밤 9시경에 출발해서 아침 5시30분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배낭객들이 많이 모이는 버스터미널 근처에 게스트하우스에 여장을 풀고 좀 쉬었다
그것 스탭에게 이것 저것 물어봤는데 아주 친절하게 잘 알려주더군요.
가장 먼저 추천해 준 곳은 아무래도 페트로나스 트윈 빌딩...
아무래도 이곳에 랜드마크라 그런가 봅니다.
그러면서 추천해 준 곳이 예전에 듣도 보고 못했던 바투 케이브(Batu Cave)입니다.
주변사람들도 꼭 보고오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갔습니다.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갔는데
버스에 남자 안내원이 있더군요...
40분쯤 가자 사람들이 많이 내려서 물어봤더니 이곳이 바로 바투 케이브라고 하더군요~
정거장에선 잘 몰랐는데 조금 걸었더니 보이기 시작하는 금빛 동상이 보이더군요~
나중에 알아보니 이 동상은 '무루가 신'상으로 2006년 1월 29일에 일반에게 공개된 것인데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동상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원으로 들어가는 게이트도 힌두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더군요.
대문에도 그들이 모시는 신들이 안치 되어있더군요..
이 게이트를 지나면 더욱 웅장하게 보이는 '무루가 신'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단 사원에 들어서면 수많은 힌두교도들이 화려한 복장을 하고 동굴로 올라가 참배를 드릴 준비를 합니다.
발을 씻고 꽃을 사고 사원안에 모셔진 신들에게 먼저 예를 갖춥니다.
근데 잘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여성신도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혹시 이곳에 신이 다산의 상징이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동굴안에 사원보다는
계단 밑에 있는 사원들이 더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이제 동굴로 들어가기 위해 죄악의 숫자를 상징한다는 272개의 계단을 올라섭니다.
친절하게도 계단에 몇번째 계단인지 숫자가 적혀있더군요~~
올라가는 중간 중간에도 작은 사원들이 있습니다.
또한 원숭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근데 거의 날강도 수준입니다.
아차하면 디카도 뺏아가갈것 같더군요..^^
계단 정상에 오르면 원조 '무루가 신'상을 보실 수 있고
뒤돌아 보시면 금빛 신상의 뒤모습과 사원의 모습을 한 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드디어 동굴 안으로...
천장까지의 높이가 무려 100미터나 되는 종유석 석회 동굴입니다.
천장 군데 군데 구멍이 나아있어 햇볕이 들어 오는게 참으로 인상적이네요..
사원안에는 힌두 종교 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타악기의 소리인데 동굴이라 울립이 커서 상당히 웅장하게 들리네요..
동굴 가장 안쪽에 중앙 사원이 있고 주변 곳곳에 다른 신상들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신에게 기도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이더군요..
힌두성지의 하나라고 하는 곳이긴 한데
축제기간이 아닌 평일이라서인지 그렇게 큰 인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힌두가 뭔지를 느끼기엔 충분한 장소인 듯 합니다.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정리하다보니 이곳의 느낌을 잘 나타내는 사진이 있어 끌어와 올립니다.
원작자의 주소와 아이디를 게재하겠습니다.
<출처 : Christopher Chan http://www.flickr.com/photos/chanc/2112750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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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aolin Tiger http://www.flickr.com/photos/shaolintiger/376634647/>
2010.02.08 추가... <from CNN.com>